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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읽고

universemom 2024.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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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해서 얼마 전에 사서 읽었었습니다. 와닿은 문장이 많아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지은이 :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옮긴이 : 박문재
제   목 : 명상록
발행처 : 현대지성
 
 
 

 

< 지은이 소개 >

 
아우렐리우스는 121년 4월 26일 로마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안니우스 베루스는 로마의 귀족이었으며 어머니 도미티아 루킬라는 집정관 카르비시우스 투루스의 딸로서 교양 있고 경건하고 자애로운 부인이었다. 베루스 집안은 원래 스페인에서 살았는데 마르쿠스가 태어나기 1백 년 전부터 로마로 이주하여 살기 시작했다. 그의 할아버지 안토니우스 베루스는 총독, 집정관, 원로원 등의 요직을 지냈다. 아우렐리우스는 여덟 살 때 아버지가 죽자, 할아버지 슬하에서 자랐다. 어머니도 그가 어릴 때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병약하여 학교에 다니지 않고 훌륭한 가정교사들로부터 교육을 받았다. 그는 공부에 열중했으며 뛰어난 자질을 나타내어 당시 황제 하드리아누스는 아우렐리우스를 사랑했으며 그를 ‘가장 진실한 자(Verissus)’로 부르기도 했다. 아우렐리우스의 숙모 파우스티나와 그녀의 남편 안토니누스 피우스에게는 아들이 없어 아우렐리우스를 양자로 맞아들여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안토니누스라고 이름 붙여 주고 그들의 후계자로 삼았다. 138년 아우렐리우스가 17세 때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죽자, 아우렐리우스의 양부(養父)인 안토니누스 피우스가 제위를 물려받았다. 이때부터 아우렐리우스는 미래의 황제로서 통치하는 법과 황제로서 해야 할 일들을 섹스투스, 루스티쿠스, 프론토 등에게 배운다. 139년 아우렐리우스는 피우스 황제의 후계자로 정해지고 황제의 딸 파우스티나와 약혼한다. 그 후 재무관과 집정관에 오르고 145년 24세 때 파우스티나와 결혼한다. 146년 장녀 안니아 카렐리아가 태어나고 이후 13명의 자녀를 두었으나 8명이 요절하고, 1남 4녀만이 남았다. 161년 40세 때 피우스 황제가 죽자 아우렐리우스가 뒤를 이어 즉위하고 의동생인 루키우스 베루스를 공동 황제로 삼았다. 이때부터 게르만족, 스키타이족 등 외적의 침략과 변방 야만족의 소란 등 외부로부터의 위협이 끊임없이 계속되고 페스트와 티베리스강의 범람으로 인한 기근 등으로 시련을 겪는다. 그러다 169년 공동 황제인 베루스가 죽고 게르마니아가 다시 공격해 오자 아우렐리우스는 다뉴브강에 진을 치고 그곳에서 생활하고 이때부터 이 책《명상록》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야만족과의 싸움과 카시우스의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원정을 떠나고 이 원정에서 아내 파우스티나를 잃는다. 그 후 북방의 전장에서 돌아오는 도중 페스트에 걸려 며칠 동안 앓다가 180년 3월 17일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 기억나는 문장 >

 
해제 - 박문재 옮긴이가 작성함.
 
3. 명상록은 어떤 유형의 책인가?
    
    일차적인 목적은 마르쿠스가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의 생각들을 살펴보고, 지금 이 상황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최선의 삶인지를 자기 자신에게 충고하기 위한 것이었다.
 
  다음으로 좀 더 큰 틀에서 이 저작의 목적은 기원 후 1세기와 2세기에 인간이 자신의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윤리를 담은 책을 펴내어 널리 전파하는 것이었다.
 
4. 마르쿠스는 당시의 철학과 어떤 관계에 있었는가? 
 
 마르쿠스는 명상록에서도 오직 스토아 철학에만 의거해서가 아니라 여러 철학 학파들의 사상을 혼합해서 자신의 신념을 설파한 것을 보이기도 한다.
 
 
5.  스토아 철학의 핵심 개념들은 어떤 것들이었는가?

 

 첫번째는, 미덕을 따라 사는 삶만이 행복한 삶이라고 본 것이다. 즉, 인간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을 미덕이 전부라는 사상이다.
 
6. 명상록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주제들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행복과는 무관한 것들에 가치를 두지 않는 스토아 철학의 사상을 표현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보아서, 마르쿠스는 자신의 명상록에서 스토아철학을 충분히 이해해서 윤리학과 자연학을 통합한 사상을 훌륭하게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스토아학파의 섭리적인 세계관이 참되다고 믿었고, 그런 세계관을 기반으로 해서 인간의 윤리적 실천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제1권
 
10.  수사학자였던 알렉산드로스로부터는 다른 사람을 비판하지 않는 것, 무례하거나 어처구니없거나 황당한 말을 해도 중간에 말을 잘라버리거나 핀잔을 주지 않고, 도리어 그 사람이 사용한 표현 자체가 아니라 내용을 함께 생각하고 토론해 보거나 그 밖의 다른 방법을 사용해서 그런 상황에서는 어떤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적절한 것인지를 간접적으로 재치있게 깨우쳐주는 것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
 
제2권
 
6. 오, 나의 정신이여, 너는 네 자신을 학대하고 또 학대하고 있구나. 그것은 네 자신을 존귀하게 할 기회를 스스로 없애는 것이다. 인생은  한 번뿐이고, 너의 인생도 끝나가고 있다.  그런데도 너는 네 자신을 존중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마치 너의 행복이 달려 있다는 듯이 다른 사람들의 정신 속에서  너의 행복을 찾고 있구나. 
 
 
제3권
 
4.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행하는 일이 아니라면, 다른 사람들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너의 남은 생애를 허비하지 말라.
 
 
제4권
 
48. 너는 인생이라는 것이 얼마나 짧고 덧없는 것인지를 늘 유념해야 한다.
 
제5권
 
1. 날이 밝았는데도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싫을 때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라. "나는 인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기 위해 일어나는 것이다. 나는 그 일을 위해 태어났고, 그 일을 위해 세상에 왔는데, 그런데도 여전히 불평하고 못마땅해하는 것이다. 나는 침상에서 이불을 덮어쓰고서 따뜻한 온기를 즐기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지 않으냐."
 
 
25. 다른 사람이 네게 잘못을 했다고 치자. 그것은 너와는 아무 상관이 없고, 오직 그 사람의 몫일 뿐이다. 그 사람에게는 그 자신에게 주어진 고요한 것이 있고, 그는 거기에 따라 그 일을 한 것이다.
나는 우주의 본성이 내게 주고자 한 것들을 갖고 있고, 나의 본성이 내게 하기를 원하는 것들을 행하고 있다.
 
 제6권
 
48. 너의 마음을 즐겁고 기쁘게 하고자 한다면, 네가 함께 어울리는 사람들의 좋은 점들을 떠올려 보라.
 
53.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귀 기울여 듣고, 가능한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이  너의 몸에 배게 만들어라.
 
 
제7권
 
7. 다른 사람들에게서 도움받는 것을 수치스러워하지 말라. 
 
 
제9권
 
3.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자기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라. "이 행동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가. 내가 행동을 하면 후회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머지않아 나는 죽고, 모든 것은 사라지고 만다. 그러니 내가 지금 신과 동일한 법 아래에서 살아가면서 이성적이고 공동체적인 일들을 하고 있는 것이라면, 더 바랄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11.  다른 사람이 잘못을 저지르는 경우에는 할 수만 있다면 가르쳐서 바로잡아라. 그런 것이 가능하지 않을 때에는 그런 경우를 위해서 선의라는 미덕이 네게 주어졌다는 것을 기억하라.
 
29.  플라톤이 제안한 이상적인 국가를 꿈꾸지 말고, 지금 네게 주어지 일에서 아주 작은 진전을 이룬 것에 만족하고, 그런 결과를 하찮은 것으로 여기지 말라.

 

< 읽고 나서 >

 
   전쟁터에서 마지막까지 살아야 했던 황제가 죽음을 초월하고자 했던 인간으로서 아픔이 그려졌습니다.
책에서 죽음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옵니다.
 
제1권에서는 황제가  주위사람들에 대해 장점을 말한 내용이 인상깊었습니다.  황제임에도 겸손한 미덕이 느껴졌습니다.
 
 유식한 가족으로부터 책의 저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2000년에 개봉한  '글레디에이터'라는 영화에서 아들 코모두스에게 살해당한 황제라고 합니다.  
고대의 도덕이나 윤리책같은 명상록을 지은 저자임에도 자식교육은 어쩌지 못했을까요?  
영화의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극본이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기를 바래봅니다.
 
아들인 코모두스를 마지막으로 화려했던 로마의 전성기가 마무리가 된다는 것이 아이러니했습니다.
 
고대의 책이지만 현대에서도 사람들을 대처하는 처세술 등을 적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억나는 문장들은 우리가 평소 생활이나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지침서로 손색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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