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추위에 18,000보를 걷다. 기분전환에 최고!

universemom 2023. 12. 18.
728x90
반응형

강추위에 만팔천보 걷기


며칠째 계속되는 강추위에 3일간 씻지도 않고 겨울곰처럼 최소한도로 먹고자고 집을 나가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기분전환을 위해 영하8도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롱패딩을 입고 장갑을 끼고 산책에 나섰습니다.

추위를 막기에는 장비가 부족했습니다.  유독 얼굴이 찬바람에 시렸습니다. 마스크를 썼더라면 완벽했을텐데요.

가지고 온 소지품을 뒤졌습니다. 강추위에 흐르는 콧물을 닦을 손수건을 목에 두르고  눈밑까지 가렸습니다. 얼굴에 닿는 찬바람의 기운이 사라졌습니다.

5킬로를 걷고 되돌아오는 곳에 이디아커피점이 있어 들렀습니다.


이디아커피점 아메리카노커피, 빵, 단백질바 등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과 오리지널 핫 번빵, 단백질바 초코쿠키로 추위를 녹였습니다.

'구독인간'님의 멋진 시  '눈내리는 주말',  '눈내리는 밤 '등을 읽어 주었더니 남편이 너무 좋아했습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명시 100선 중 '황동규' 시인님의 '즐거운 편지'도 낭독해 보았습니다.


황동규시인님의 즐거운 편지


제가 작년에 지은  '아메리카노 커피'도 읽었습니다.


아메리카노커피




찬바람을 맞고 걸으며 남편과 다양한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환타지소설  '반지의제왕'의 저자 '존 로널드 루엘 톨킨' 의 삶의 한편을 남편이 말해줬습니다.

'톨킨'은 1차대전에 참전했는데, 전쟁터에서 병마에 시달리다  후송되어  집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같은 동네의 아는 모든 남자들은 다 죽고 혼자만 살아난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살고자 꾀병을 부렸는지는 모르나,  의연히 싸워 전사한 삶도 있고,  살아남아  조국의 위대한 소설가로의 삶이 나은지는 그 누구도 평가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30여년 전 행정학개론 공부시 알게 된 '매슬로우'의 인간의 욕구 5단계가 떠올랐습니다.

기본적인 욕구부터 마지막 단계인 '자아실현의 욕구'가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아실현의 욕구까지 추구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기본적인 욕구만을 추구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삶이 실패다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소속된 직장이나 사회로부터 존경을 받거나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성공하는 삶도 있습니다.

또한, 기본적인 욕구 충족으로도 행복할 수 있는 삶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의 삶이라도 스스로 만족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18천보를 걷고 찬바람에 얼굴이 사과처럼 달아올라 기분좋은  하루였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모듬회와 막걸리를 사서 귀가했습니다.

저녁식사는 생략하고,  안주는 모둠회로 막걸리 두잔 마시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한겨울 산책은 시원한 공기를 마실 수 있어서, 또한  삶의 고민들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